아이 영어 교육 앞에서 흔들리지 않는 부모가 얼마나 될까요. 저도 그랬습니다. 12년을 키우면서 가장 먼저 손에 쥔 게 영어 교재였고, 가장 많은 돈을 쏟아부은 곳도 영어였습니다. 그러다 직접 겪어보니 깨달은 것들이 있었습니다. 초등 때 어떻게 시작하느냐가 중고등 영어의 뿌리를 결정한다는 것, 그리고 그 방향이 생각보다 훨씬 단순하다는 것입니다.다독이 먼저입니다, 어렵지 않게저는 영어가 워낙 힘들었습니다. 토익, 토플, 회화 학원까지 근 10년을 투자했는데, 결국 캐나다에서 1년 살고 온 게 그 전부보다 효과가 컸습니다. 직접 겪어보니 언어는 결국 노출량과 맥락이 만들어 준다는 게 몸으로 느껴졌습니다. 그래서 저희 아이들에게는 처음부터 영어가 생활 속에 스며들 수 있도록 방향을 잡았습니다.그 핵심이 바로..
솔직히 저는 우리 아이가 영재라는 생각을 단 한 번도 해본 적이 없습니다. 오히려 또래보다 느린 것 같아서 조바심이 날 때가 더 많았습니다. 그런데 아이러니하게도 그 조바심이 저를 영재 교육 콘텐츠 앞으로 자꾸 끌고 갔습니다. 영재 뇌는 타고나는 것인가, 만들어지는 것인가. 이 질문을 붙잡고 뇌과학적 근거들을 찾아보니, 생각보다 훨씬 구체적인 이야기들이 있었습니다.시냅스 가지치기, 72개월이 왜 중요한가뇌과학에서 가장 먼저 등장하는 개념이 시냅스(synapse)입니다. 여기서 시냅스란 뇌세포(뉴런)와 뉴런 사이에서 신호를 주고받는 연결 지점을 의미합니다. 쉽게 말해 뇌 안의 도로망 같은 것입니다. 아이가 태어나면 이 시냅스가 폭발적으로 만들어지는데, 문제는 만 72개월, 즉 만 6세 무렵부터 사용하지 않..
4세 아이가 영어유치원 입학 시험을 준비한다는 이야기, 처음 들었을 때 솔직히 믿기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이게 현실입니다. 교육부가 드디어 36개월 미만 영아 대상 인지 교습을 전면 금지하는 학원법 개정에 나섰습니다. 저도 영어 때문에 오랜 시간을 허비했던 사람으로서, 이 정책이 반갑기도 하고 한편으로는 씁쓸하기도 합니다.조기사교육, 지금 얼마나 심각한가전국의 유아 대상 영어학원 수가 2019년 615개에서 2025년 814개로 6년 사이 32% 늘었습니다. 숫자로 보면 와닿지 않을 수 있는데, 이 시장이 커지는 속도가 일반 학원 시장보다 훨씬 빠르다는 게 핵심입니다. 그러다 보니 지금은 영어유치원 입학을 위한 '4세 대비반'까지 생겨났습니다. 4살짜리 아이를 학원 입시에 대비시키는 겁니다.국가인권위원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