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부터 초등 5·6학년까지 2022 개정 교육과정이 전면 적용됩니다. 듣기·읽기·말하기·쓰기라는 4영역 체계가 공식적으로 사라지고, 이해와 표현이라는 2영역 체계로 완전히 바뀝니다. 이 소식을 처음 접했을 때 솔직히 반가웠습니다. 제가 아이 영어 교육을 고민해온 방향과 꽤 맞닿아 있었거든요.4영역은 왜 사라졌을까요혹시 아직도 아이 영어 공부를 듣기, 읽기, 말하기, 쓰기로 나눠서 준비하고 계신가요? 2026년부터는 그 기준 자체가 달라집니다. 기존 4영역 체계는 각 능력을 독립적으로 훈련하는 방식이었는데, 실제 언어 사용 상황에서는 이 능력들이 분리되지 않는다는 문제가 계속 지적돼 왔습니다.2022 개정 교육과정에서는 이를 이해(comprehension)와 표현(expression)이라는 두 개의..
영유를 나온 아이가 중학교에서 영어 성적이 무너진다. 이 말을 처음 들었을 때 솔직히 반신반의했습니다. 수천만 원을 쏟아부은 영어유치원 출신이 그럴 리 없다고 생각했거든요. 그런데 20년 현장을 지켜본 전문가들의 말도, 제가 초등 5학년 아이를 키우면서 겪은 경험도 같은 방향을 가리키고 있었습니다. 초등 때의 노출량이 아니라 문해력이 중고등 성적을 결정한다는 것.노출환경: 듣기와 읽기를 연결하지 않으면 구멍이 생깁니다일반적으로 영어는 어릴 때 많이 들려주면 자연스럽게 잘하게 된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물론 틀린 말은 아닙니다. 유창성(fluency), 즉 막힘 없이 말하고 듣는 능력은 충분한 소리 노출에서 나오는 게 맞습니다. 그런데 제 경험상 이건 초등 때까지만 유효한 이야기입니다.문제는 중학교 이후입니..
솔직히 저는 초등 고학년이 이렇게 버거울 줄 몰랐습니다. 저학년 때는 교구 하나 꺼내 들고 같이 놀면서 '이렇게 하면 되겠구나' 싶었는데, 5학년이 되고 나서는 그 확신이 조금씩 흔들리기 시작했습니다. 아이 교육에 신념이 있다고 생각했는데, 막상 현실 앞에 서면 불안이 먼저 올라옵니다. 저와 비슷한 상황에 계신 분들이라면 이 글이 조금이나마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공부 정서가 흔들리면 학습 동기도 무너진다아이가 처음 수학을 싫어하게 된 계기가 언제였는지 생각해 본 적 있으신가요. 저는 이 부분을 너무 늦게 돌아봤습니다. 제가 직접 겪어보니, 아이가 수학을 어려워하기 시작한 시점과 제가 아이에게 "왜 이것도 못 해?"라는 말을 뱉기 시작한 시점이 거의 일치했습니다.공부 정서란 학습에 대해 아이가 감정적으로..
솔직히 저는 아이의 영어 학원 레벨이 높다는 걸 자랑으로만 여겼습니다. 그런데 어느 날 아이 숙제를 들여다보고 나서야 제가 얼마나 아이의 마음을 읽지 못하고 있었는지 깨달았습니다. 영어를 잘하는 아이보다 영어를 싫어하는 아이를 만들고 있었던 건 아닐까, 그 생각이 머릿속을 떠나지 않았습니다.학원 커리큘럼, 아이한테 정말 맞는 걸까요예비 초2 시절, 아이의 어학원 레벨은 또래보다 높은 편이었습니다. 처음엔 뿌듯했습니다. 그런데 그 레벨이 올라갈수록 따라오는 숙제의 양, 그리고 원서의 난이도가 함께 올라갔습니다. 제가 직접 아이 숙제를 들여다봤을 때, 단어 하나하나의 수준에 적잖이 당황했습니다. 아이는 책 읽기를 점점 거부하기 시작했고, 그게 결국 영어 자체에 대한 거부감으로 이어졌습니다.어학원 교육 방식은..
4세 아이가 영어유치원 입학 시험을 준비한다는 이야기, 처음 들었을 때 솔직히 믿기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이게 현실입니다. 교육부가 드디어 36개월 미만 영아 대상 인지 교습을 전면 금지하는 학원법 개정에 나섰습니다. 저도 영어 때문에 오랜 시간을 허비했던 사람으로서, 이 정책이 반갑기도 하고 한편으로는 씁쓸하기도 합니다.조기사교육, 지금 얼마나 심각한가전국의 유아 대상 영어학원 수가 2019년 615개에서 2025년 814개로 6년 사이 32% 늘었습니다. 숫자로 보면 와닿지 않을 수 있는데, 이 시장이 커지는 속도가 일반 학원 시장보다 훨씬 빠르다는 게 핵심입니다. 그러다 보니 지금은 영어유치원 입학을 위한 '4세 대비반'까지 생겨났습니다. 4살짜리 아이를 학원 입시에 대비시키는 겁니다.국가인권위원회..
저도 처음엔 영어 학원을 고를 때 "어디가 문제를 많이 풀리나", "선생님이 원어민인가?"를 기준으로 봤습니다. 솔직히 말하면 영어 독서가 입시 영어와 연결된다는 생각을 거의 못 했습니다. 그런데 직접 엄마표 영어를 시작하고 3년 가까이 지나면서, 문제 풀이보다 책 한 권을 끝까지 읽어낸 경험이 훨씬 깊은 뭔가를 만들어준다는 걸 몸으로 느끼게 됐습니다. 영어 독서가 입시 영어와 연결되는 이유영어를 잘한다는 것에는 여러 기준이 있는데, 실제로 내신 시험에서 높은 점수를 받는 아이들을 보면 공통점이 하나 있다는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영어로 된 책을 최소 200권 이상 읽은 경험이 있다는 것입니다. 문법 공부 방식이 달라도, 학원이 달라도, 이 부분만큼은 예외가 없다고 합니다.여기서 내신이 왜 그렇게 어려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