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어 학원을 보내야 하나, 회화 수업을 먼저 시켜야 하나, 문법은 언제부터 해야 하나. 초등 자녀를 둔 부모라면 한 번쯤 이 고민으로 밤을 지새웠을 겁니다. 저도 그랬습니다. 그런데 막상 아이와 함께 몇 년을 지나고 보니, 그 많은 선택지 중에서 가장 결정적이었던 건 단 하나였습니다. 바로 읽기, 리딩(Reading)이었습니다.읽기가 먼저라는 말, 진짜인지 직접 확인해봤습니다일반적으로 영어를 잘한다는 건 말을 잘하는 아이를 떠올리기 쉽습니다. 발음이 좋고, 외국인 앞에서도 막힘없이 대화하는 모습이요. 저 역시 처음에는 그렇게 생각했습니다. 회화가 먼저다, 듣기가 기본이다, 이런 말들에 많이 흔들렸습니다.그런데 영어 교육 전문가들 사이에서 오래전부터 강조해 온 개념이 있습니다. 바로 언어 습득에서의 인풋 ..
영유를 나온 아이가 중학교에서 영어 성적이 무너진다. 이 말을 처음 들었을 때 솔직히 반신반의했습니다. 수천만 원을 쏟아부은 영어유치원 출신이 그럴 리 없다고 생각했거든요. 그런데 20년 현장을 지켜본 전문가들의 말도, 제가 초등 5학년 아이를 키우면서 겪은 경험도 같은 방향을 가리키고 있었습니다. 초등 때의 노출량이 아니라 문해력이 중고등 성적을 결정한다는 것.노출환경: 듣기와 읽기를 연결하지 않으면 구멍이 생깁니다일반적으로 영어는 어릴 때 많이 들려주면 자연스럽게 잘하게 된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물론 틀린 말은 아닙니다. 유창성(fluency), 즉 막힘 없이 말하고 듣는 능력은 충분한 소리 노출에서 나오는 게 맞습니다. 그런데 제 경험상 이건 초등 때까지만 유효한 이야기입니다.문제는 중학교 이후입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