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직히 이건 예상 밖이었습니다. 아이가 20분짜리 영어 음원을 중간에 멈추지 않고 끝까지 듣더니, 책 내용을 그대로 이해하고 있었습니다. 한국식 영어 교육을 받은 저는 같은 음원을 따라가지 못했는데 말이죠. 엄마표영어, 집에서 정말 될까 반신반의했던 저도 그날 이후 확신이 바뀌었습니다. 나이별 영어 노출, 시작 시점이 핵심입니다엄마표영어를 처음 시작하는 분들이 가장 많이 하는 고민은 "우리 아이 지금 시작해도 늦지 않았나요?"입니다. 저도 그 불안을 그대로 겪었습니다. 무조건 격려해줬지만 속으로는 걱정이 쌓여갔습니다.한국 나이 기준 4~7세는 파닉스나 문법 같은 학습보다 영어 그림책 읽어주기와 영어 영상 노출이 전부입니다. 이 시기에 억지로 학습을 끌어들이면 오히려 영어 자체에 거부감이 생길 수 있습니다..
영어 학원을 보내야 하나, 회화 수업을 먼저 시켜야 하나, 문법은 언제부터 해야 하나. 초등 자녀를 둔 부모라면 한 번쯤 이 고민으로 밤을 지새웠을 겁니다. 저도 그랬습니다. 그런데 막상 아이와 함께 몇 년을 지나고 보니, 그 많은 선택지 중에서 가장 결정적이었던 건 단 하나였습니다. 바로 읽기, 리딩(Reading)이었습니다.읽기가 먼저라는 말, 진짜인지 직접 확인해봤습니다일반적으로 영어를 잘한다는 건 말을 잘하는 아이를 떠올리기 쉽습니다. 발음이 좋고, 외국인 앞에서도 막힘없이 대화하는 모습이요. 저 역시 처음에는 그렇게 생각했습니다. 회화가 먼저다, 듣기가 기본이다, 이런 말들에 많이 흔들렸습니다.그런데 영어 교육 전문가들 사이에서 오래전부터 강조해 온 개념이 있습니다. 바로 언어 습득에서의 인풋 ..
영어를 열심히 공부했는데 왜 수능 1등급은 안 나올까요? 저도 처음엔 문제 풀이 양의 문제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3년째 아이 영어 원서 읽기를 곁에서 지켜보면서, 그게 아니었다는 걸 점점 확신하게 됐습니다.문제 풀이만으론 실력이 10을 넘지 못한다일반적으로 영어 성적을 올리려면 문제 풀이를 늘려야 한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맞는 말이기도 합니다. 근데 여기에 함정이 있습니다. 문제 풀이 훈련은 이미 갖고 있는 실력을 점수로 온전히 끌어내는 역할을 합니다. 실력이 10이면 8~9점을 10점으로 만들어 주는 거죠. 문제는 그 이상을 만들 수 없다는 겁니다.반면 원서 읽기는 그 실력 자체를 20, 30, 40으로 키우는 공부입니다. 그래서 기초가 탄탄하면 문제 풀이 적응 훈련은 생각보다 오래 걸리지 않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