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어를 유치원 때부터 시작한 아이가 초등 입학 전에 이미 영어를 포기했다는 이야기, 들어보신 적 있으신가요? 저는 이 말을 처음 들었을 때 솔직히 믿기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실제로 주변 엄마들 이야기를 들을수록 이게 꽤 흔한 일이라는 걸 알게 됐습니다. 빠르게 시작할수록 유리하다는 믿음이 오히려 아이를 영어에서 멀어지게 만드는 아이러니, 저도 이 함정에 빠질 뻔했습니다.영어 거부감이 생기는 진짜 이유아이가 영어를 싫어하게 되는 건 사실 실력의 문제가 아닙니다. 저는 아이가 돌을 넘기면서부터 영어 소리 노출을 시작했는데, 처음부터 한 가지 원칙을 세웠습니다. 절대로 영어가 공부처럼 느껴지면 안 된다는 것이었습니다.그러다가 제가 어떻게 진행해야 할지 막막해진 시기가 생겼고, 그때 잠깐 영어 학원을 보낸 적이..
솔직히 저는 원서를 많이 읽으면 문법은 자연스럽게 따라온다고 믿었습니다. 그 믿음이 흔들린 건 초5 아이가 단원평가에서 문법 문제를 틀려왔을 때였습니다. 그동안 영어책을 꽤 읽어온 아이라 학교 영어는 거의 신경을 안 썼는데, 그게 제 실수였습니다. 읽기 실력과 시험 문법은 다른 트랙이라는 걸 그때서야 실감했습니다.문법 도입, 왜 타이밍이 중요한가일반적으로 영어 원서를 많이 읽으면 문법은 알아서 잡힌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저도 그렇게 믿었고, 실제로 아이가 영어를 읽고 쓰는 데는 큰 어려움이 없었습니다. 그런데 막상 학교에서 "다음 중 어법상 틀린 것을 고르시오" 같은 문제를 만났을 때, 아이는 감으로는 느끼지만 왜 틀렸는지 설명하지 못했습니다.여기서 핵심은 귀납적 학습과 연역적 학습의 차이입니다. 귀납적..
솔직히 이건 예상 밖이었습니다. 3년 전 처음 엄마표 영어를 시작했을 때, 저도 마음속으로 해리포터 원서를 빨리 읽히고 싶다는 로망이 있었거든요. 그런데 막상 혼자 집에서 하다 보니 루틴이 무너지는 건 순식간이었습니다. 아이가 아프거나 여행이라도 다녀오면 그대로 흐지부지되고, 그게 반복되면서 '그냥 학원 보내는 게 낫나' 싶은 생각이 들기도 했습니다. 이 글은 그 고민을 3년째 안고 있는 부모님들을 위해 씁니다.루틴이 무너지는 이유, 그리고 제가 찾은 해결책엄마표 영어가 실패로 끝나는 가장 큰 이유는 아이의 실력 문제가 아닙니다. 제가 직접 겪어보니, 루틴이 끊기는 순간 모든 게 무너졌습니다. 아이가 하기 싫어지는 것도, 엄마가 지치는 것도 대부분 처음부터 너무 욕심을 부리다 속도를 못 따라가면서 생기는..
영어 학원을 보내야 하나, 회화 수업을 먼저 시켜야 하나, 문법은 언제부터 해야 하나. 초등 자녀를 둔 부모라면 한 번쯤 이 고민으로 밤을 지새웠을 겁니다. 저도 그랬습니다. 그런데 막상 아이와 함께 몇 년을 지나고 보니, 그 많은 선택지 중에서 가장 결정적이었던 건 단 하나였습니다. 바로 읽기, 리딩(Reading)이었습니다.읽기가 먼저라는 말, 진짜인지 직접 확인해봤습니다일반적으로 영어를 잘한다는 건 말을 잘하는 아이를 떠올리기 쉽습니다. 발음이 좋고, 외국인 앞에서도 막힘없이 대화하는 모습이요. 저 역시 처음에는 그렇게 생각했습니다. 회화가 먼저다, 듣기가 기본이다, 이런 말들에 많이 흔들렸습니다.그런데 영어 교육 전문가들 사이에서 오래전부터 강조해 온 개념이 있습니다. 바로 언어 습득에서의 인풋 ..
영어 유치원을 6년 다녀도 중학교 입학과 동시에 무너지는 아이들이 생각보다 훨씬 많습니다. 저도 처음 이 이야기를 들었을 때 설마 했는데, 제가 직접 겪어보니 이게 과장이 아니었습니다. 아이가 영어로 말하고, 듣고, 읽던 아이가 갑자기 "나 영어 모르겠어"를 입에 달고 다니는 순간이 옵니다. 그 이유가 뭔지, 그리고 어떻게 막을 수 있는지를 오늘 풀어보겠습니다.재미 우선 — 영어 거부증을 막는 유일한 방법10만 명 이상의 아이들을 가르쳐온 현장 강사들이 하나같이 강조하는 것이 있습니다. 유초등 시기에는 영어가 재미있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저는 처음에 이 말이 너무 추상적으로 들렸습니다. 재미있게 하면 된다고? 그게 다야? 하고요. 그런데 직접 겪어보니 이게 전부였습니다.저는 집에서 미디어를 거의 차단하고..
처음 아이에게 영어 원서를 쥐여줬을 때, 솔직히 이건 예상 밖이었습니다. 정성껏 골라준 책은 외면하고 도서관에서 아이 스스로 집어 든 얇고 낡은 책을 몇 번이고 다시 꺼내 읽더라고요. 그때 깨달았습니다. 영어 원서 입문에서 가장 중요한 건 레벨도, 커리큘럼도 아니라 '아이가 직접 고른 책'이라는 사실을.아이캔리드 마이 퍼스트, 시리즈별로 어떻게 다를까영어 원서 입문 단계에서 가장 많이 언급되는 시리즈 중 하나가 아이캔리드(I Can Read)입니다. 여기서 아이캔리드란 하퍼콜린스 출판사에서 펴내는 미국의 대표적인 리더스(Readers) 시리즈를 말합니다. 리더스란 아이들이 스스로 읽기를 연습할 수 있도록 레벨별로 구성된 학습 목적의 그림책 형식 책을 뜻합니다. 일반 픽처북(Picture Book)과 달리..